<일놀놀일 - 김규림, 이승희>

김규림, 이승희 작가의 책 <일놀놀일>은 ‘일’과 ‘놀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현대인들이 마주한 일과 여가의 경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이 책은 일과 놀이가 단순히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이고, 때로는 서로의 의미를 강화하는 관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작가들은 일과 놀이의 본질을 탐구하며, 우리가 그것들을 어떻게 조화롭게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일놀놀일>은 크게 두 가지 주요 테마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는 일의 의미와 가치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을 단순히 생계를 위한 활동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지만, 저자들은 일을 통해 얻는 자기실현의 중요성, 그리고 일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과 성취감을 강조한다. 특히 일의 과정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데서 얻는 만족감은 단순히 경제적인 보상 이상으로 중요한 부분임을 보여준다. 저자들은 일을 삶의 의미를 찾는 중요한 수단으로 보고, 이를 어떻게 긍정적으로 변화 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나눈다.

반면, 놀이의 개념은 단순히 ‘재미’를 위한 활동으로 국한되지 않는다. 놀이가 주는 창의성, 자유로움, 그리고 본능적인 즐거움은 사람들에게 일상에서 벗어난 순간을 선물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저자들은 놀이 역시 무의미한 시간 낭비가 아니라, 삶의 균형을 맞추는 중요한 활동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놀이를 통해 얻는 심리적인 안도감이나 재충전은 일의 효율성을 높이고, 더 나아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이 책에서는 일과 놀이의 경계를 허물고, 두 가지가 상호작용하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설명한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일’과 ‘놀이’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순간을 탐구한 대목이다. 현대 사회에서 일과 놀이의 경계는 점차 흐려지고 있다. 예를 들어, 자기 계발을 위해 하는 취미 활동이나, 일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은 과거에는 놀이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지금은 일의 일부로서 인식되기도 한다. 두 저자는 일과 놀이를 완전히 분리해서 생각할 필요는 없으며, 두 개념을 유기적으로 결합할 때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놀이를 통해 일에서 얻지 못하는 만족감을 얻고, 그 경험이 다시 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낸다는 점을 강조한다. 

책은 현실적인 조언도 우리에게 전달한다. 우리는 종종 일에 너무 몰두하거나, 반대로 여가 활동에만 집중해 업무에서 소홀해지기도 한다. 저자들은 일과 놀이를 균형 있게 조화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타임 블록’ 방식을 제시한다. 즉, 일정한 시간 동안 일을 집중적으로 하고, 그 다음에는 놀이와 휴식을 통해 에너지를 회복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실제로 일과 놀이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독자들에게 똑똑한 삶의 전략을 제공한다.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일’과 ‘놀이’가 단지 분리된 활동이 아니라,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과거에는 일과 놀이를 철저히 분리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 둘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을 때 더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일을 통해 성취감을 얻고, 놀이를 통해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삶의 질을 높이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일에만 몰두하지 말고 일놀놀일을 잘 실천해보는 한 해를 살아야겠다.